복지NOW를 만든 이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조카를 생각하며
저는 장애가 있는 아버지, 일흔이 넘은 어머니와 한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해 따로 사는 동생과 사랑하는 조카가 있고요. 복지NOW는 이 가족을 생각하며 시작한 일입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조건은 다른 제도가 수십 개였고, 안내문은 한 문장이 다섯 줄을 넘어갔습니다. 소득인정액, 차상위, 직역연금. 저도 한참을 읽어야 했으니, 어머니 혼자였다면 첫 줄에서 창을 닫으셨을 겁니다. 그날 알았습니다. 복지는 부족해서가 아니라 찾기 어려워서 놓친다는 것을요.
대한민국은 이미 오천 건이 넘는 복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청 기간을 몰라 지나치고, 어려운 말에 막혀 포기하고, 우리 동네에도 있는 줄 몰라 먼 길을 돌아갑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말은 쉬운 말로, 흩어진 정보는 한 화면에, 마감은 미리 알려주는 곳을요.
복지NOW는 공공데이터포털이 공개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복지 정보를 그대로 가져와, 누구나 무료로, 회원가입 없이 쓸 수 있게 만든 서비스입니다. 광고도 없고 개인정보도 모으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돋보기 없이 읽으실 수 있게 글자를 키우는 버튼을 달았고, 아버지가 전화 한 통으로 물어보실 수 있게 문의처를 맨 앞에 두었습니다.
조카가 자라서 어른이 될 때쯤에는, 받을 수 있는 복지를 몰라서 못 받는 일이 옛날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의 가족 중에도 지금 찾아보면 받을 수 있는 복지가 있을지 모릅니다. 5분만 시간을 내어 보세요. 그리고 필요한 분이 떠오르면 이 사이트를 전해 주세요. 그것이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 복지NOW를 만든 SOO 드림
복지가 필요한 분이 떠오른다면, 링크 하나가 큰 도움이 됩니다.